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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히어로 2와 기타히어로 3는 왜이렇게 플레이하는 느낌이 다르지?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게임인데.." 라는 저의 오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드디어 얻었습니다.
최근에 스코어히어로를 보다 보니 수많은 평범한 글들 중에 보석같은 통찰을 알려주는 글이 숨어 있더라고요.. 그 글을 보고 나서 제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실험을 해보니깐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깨달아 버렸네요. 보통 기히2를 하다가 기히3를 한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이 이겁니다. "타이밍 윈도우가 좀 넓은것 같은데?" 저도 지금까지는 타이밍 윈도우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자세히 파보니깐 타이밍 윈도우는 문제의 핵심이 아니었습니다. (설령 기히3의 타이밍 윈도우가 기히2보다 넓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해머온/풀오프에서, 기히2랑 기히3는 판정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기히2에서는 해머온의 경우 프렛을 누르는 순간 그리고 풀오프의 경우는 상위 프렛을 떼는 순간(혹은 해머온과 동일하게 해당 프렛을 누르는 순간)이 해당 타이밍 윈도우 내에 들어왔는지를 보고 그 경우 히트로 인정합니다. 반면 기히3에서는 타이밍 윈도우 내에 해당 프렛이 "눌러져 있는 상태"이기만 하면 히트로 인정됩니다. 예를 들면 (특히 기히3에서 잘 나오는 패턴인) 한 음을 치고 나서 한참동안 아무 노트도 안나오다가 뜬금없이 다음 해머온/풀오프 노트가 나오는 패턴이 있는 경우, 기히3에서는 처음 노트를 치고 나서 곧바로 다음 프렛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면 한참 후에 문제의 해머온/풀오프 노드가 지나가는 순간 히트가 됩니다. 만일 기히2였다면 다음 프렛을 누른 시점이 타이밍 윈도우의 훨씬 앞쪽에 위치하게 되므로, 히트가 아니게 되죠. 이게 마치 기히2를 하던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나는 한참 전에 미리 입력을 했는데 단지 누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히트로 되어 버리니깐 마치 "아니 무슨 타이밍 윈도우가 무한대인가?"라고 이야기해도 딱히 반박하기 힘들게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설명드렸지만, 기히3에서도 분명히 타이밍 윈도우는 존재합니다. 다만 판정 방식 자체가 다른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판정 방식은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실제 기타의 해머온/풀오프의 개념 자체를 위배했달까..하는 겁니다. 분명히 실제 기타에서 해머온 혹은 풀오프 주법을 사용해서 해당 음이 나는 순간은 때리거나 당겨서 떼는 그순간에 나는 것이지 때리고 나서 한참 뒤에 난다??? 이건 아니거든요.. 네버소프트도 이 판정 방식의 허접함은 인정했는지, 기타히어로: 에어로스미스에서는 바로 이 판정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어떻게? 기히2와 동일하게요. 타이밍 윈도우 크기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제가 실험해본 바로는 판정 방식은 확실히 기히2 방식으로 바꿔놓긴 했더군요. 그럼 에어로스미스부터는 문제를 해결했느냐? 아닙니다. 아직도 결정적인 차이점이 남아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게 훨씬 더 결정적인 문제입니다. 그것은 바로 기히2와 기히3의 그래픽적인 반응성의 차이입니다. 기히2는 한마디로, "내가 그 음을 치는 바로 그 순간 쳤다고 화면에 표시됩니다." 다시 말해, 타이밍 윈도우 내에서 정타이밍보다 조금 일찍 입력했을 경우에도 바로 그 노트는 사라지고 히트했다는 표시인 불꽃 그래픽이 내가 입력하는 그순간 바로 표시가 됩니다. 반면 기히3는? "내가 치는것과는 상관없이 (어쨌건 내가 맞게 쳤기만 한다면) 자기 멋대로 자기가 표시하고 싶은 순간에 쳤다고 표시됩니다." 다시 말해, 타이밍 윈도우 내에서 일찍 쳤을 경우 그 순간에는 아무 그래픽도 그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그순간에는 그래픽적으로 아무 변화 없이 지나갔다가 노트가 정타이밍을 지나가는 순간 (내가 입력했던 순간과는 상관없이) 히트 그래픽을 표시해 줍니다. 이게 어찌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긴 정타이밍 후에 입력한 경우에 대해서는 두 엔진이 동일하긴 합니다. 어쨌든 입력을 하기 전에는 했다고 표시할 순 없을테니까요..) 의외로 실제로 해보면 소위 말해 "타격감"에서의 엄청난 차이로 다가옵니다. 기히2에서는 정말 자기가 "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기히3는 "그냥 흘러가는 화면을 구경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드는게 괜한 느낌이 아니라는 거죠. (에어로스미스에서도 이부분은 전혀 개선이 없더군요.. 그래픽 반응성에 대해서는 기히3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왠지 월드투어에서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부터 저는 기히2랑 기히3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똑같은 컨트롤러에 똑같은 기본 게임 룰 그리고 그래픽을 가지고도 이렇게 큰 차이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이 모든걸 알고 나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기히2 엔진이 더 맘에 드는데..(저는 같은 게임이더라도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게이머에게 더 많은 정보를 즉각적/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게임을 더 높이 쳐줍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놔 EA 코리아님하 락밴드 정발좀 제발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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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llaga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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